삼성 바이오로직스 투자 매력과 바이오시밀러 산업의 이해

삼성바이오로직스분석

삼성 바이오로직스 투자 매력과 바이오시밀러 산업의 이해

우리나라 최고의 기업 삼성(Samsung) 하면 떠오르는 분야에는 반도체, 휴대폰, 가전, 인공지능 AI, 5G 등이 있다. 이번 글에서는 삼성이 미래의 먹거리 산업으로 가장 주목하는 '바이오'와 삼성이 가장 잘하는 '생산 능력'이 합쳐져 만들어진 삼성 바이오로직스(Samsung Biologics) 기업에 대해 알아보자. 

코스피/코스닥 시장 바이오 대형주 중에 가장 대표적인 종목을 2가지 뽑으라면 당연히 '삼성 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일 것이다. 이 2개 종목의 공통점은 '바이오시밀러'이며 이 둘 간에는 특별한 스토리가 있다.

먼저, 바이오시밀러란 무엇일까?

쉽게 이야기 하면 '복제약'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원가가 비싼 오리지널 약에 비해 복제약은 원가와 동등한 효과를 갖고 있으면서도 대량 제작 가능하다. 오리지널 신약을 개발한 회사가 일정기간이 끝나게 되면 특허가 풀리면서 타 회사가 복제약을 개발할 수 있게 되는데 이러한 점을 가지고 사업을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삼성은 왜 신약을 직접 개발하지 않는가?

신약은 막대한 기술력과 비용 및 임상 결과에 대한 리스크가 매우 크다. 하지만 복제약은 신약의 일정 기간에 대한 특허권이 풀리게 되면 신약과 동등한 약에 대한 검증만 거치게 되면 오히려 같은 금액에 많은 물량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이 굉장히 큰 이득이 된다. 그리고 삼성은 면밀한 공정기술과 생산 노하우를 가진 회사이기 때문에 이것이 자신 있는 것이다. 코스닥 제약회사들이 개발해온 신약 기술을 자신들에게 맡기면 대신 대량 생산해주는 것이다. 삼성의 생산능력은 세계 최고라고 할 수 있으며 초대형 공장을 이미 많이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의 수요를 맞출 자신감을 갖고 바이오 시장 50% 이상의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 바이오로직스 설립 배경 

삼성은 처음에 셀트리온에 눈독을 들였다. 첫출발은 바이오 시장의 규제가 풀리면서 시작이 되었다. 셀트리온은 이미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선두주자였으며 무궁무진한 성장성을 갖고 있는 회사였다. 우리나라 대기업들은 주로 성장성이 무궁무진한 회사들을 인수해 나가면서 지금의 형태를 이뤘는데 삼성도 역시 셀트리온이란 회사를 인수해서 제약업계에 진출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셀트리온 "우리 안팔아요~"


셀트리온의 거절에 결국 삼성은 2010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만들고 2011년 삼성 바이오로직스라는 회사를 송도에 건설한 후 상장시키게 되었다. 삼성 바이오로직스는 상장부터 굉장한 고평가를 받으면서 시작되었다. 그 당시에는 너무나 고평가였기 때문에 필자도 별로 투자매력을 못느꼈으며, 거기에 2018년 삼성바이오로직스 '고의 분식회계' 결론이 나면서 주가는 30만 원대까지 떨어졌다.
삼성 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에 대해서는 다른 글에서 따로 다뤄보도록 하겠다.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 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의 이해

세계적인 제약 회사들은 직접 공장을 세우지 않고 외부에 위탁하여 약 생산을 맡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반도체 공장으로 생산해오던 경험을 기반으로 바이오시밀러뿐만 아니라 의약품 위탁 생산도 한다. 고객사가 "이러한 기술로 약을 만들어 주세요"라고 요청하면 뚝딱 만들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제약이나 바이오는 일반 공산 제품을 찍어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약이라는 제품은 사람의 목숨에 매우 밀접한 영향이 있기 때문에 그만큼 신뢰와 믿음이 있는 업체에게 생산을 맡겨야만 한다. 미국 FDA로부터 신약판매 허가나 임상 승인 허가를 받게 되면 생산공장을 고민하게 되는데 이때 삼성 바이오로직스가 해외 제약회사들로부터 신뢰로서 좋은 선택지가 되고 있다. CMO 사업은 대규모 생산시설을 지어야 하고 미국 FDA 식품의약국의 승인을 거쳐야만 할 수 있는 사업이라 진입장벽이 매우 높다. 진입장벽이 높은 사업은 주식 투자에 있어서 큰 매력이다.

예를 들어 최근 삼성 바이오로직스의 계약사였던 미국 이뮤노 메딕스(Immunomedics)와의 계약금액이 346억 원에서 1845억으로 늘어나게 되어 주가 상승에 큰 호재가 되었다. 계약 체결 당시 트로델비 허가 시 2025년까지 수요 물량을 예측해 책정한 최대 계약금인 것이다. 이와 같이 삼성 바이오로직스는 의약품 위탁생산(CMO) 첫 체결 계약 금액이 품목 허가 시에는 몇 배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계약구조를 갖고 있어 서로에게 윈윈이 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가치 주목

삼성 바이오로직스는 CMO를 주로 하여 바이오 의약품과 바이오 시밀러 생산을 한다고 보면 되며,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 시밀러 개발을 담당하는 제약회사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삼성 바이오로직스의 생산력도 중요하지만 바이오시밀러를 담당하고 있는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가치를 더 주목해야 한다. 현재 삼성 바이오로직스의 가치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포함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만약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분리 상장이 된다면 필자 개인적으로는 바이오시밀러 쪽인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더 높은 투자 점수를 주고 싶다.(둘이 합해 있기 때문에 이런 고민을 안 해도 돼서 좋다 ㅎㅎ)

 

마치며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이 되고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에게 신뢰와 사랑을 받게 된 배경에는 반도체 산업의 성장이 있었지만 그다음 바통은 바이오 사업이 이어갈 것으로 본다. 외인 기관의 수급을 면밀히 살펴보면 코로나 19 사태 이후로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팔고서 삼성 바이오로직스를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이러한 수급 변화로 인해 삼성 바이오로직스가 신고가인 60만 원을 돌파하게 된다면 어디까지 더 성장하게 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주식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모두 알겠지만 '시장과 정부 정책에 반하지 말라'라는 말이 있는데 미국도 유럽도 한국 정부도 바이오시밀러를 억제하는 나라는 아무 데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도 굉장히 매력적인 시장이다. 내 자식에게 물려줄 주식 종목을 하나 꼽으라면 삼성 바이오로직스 주식을 선택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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