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의 "무제한 양적완화(QE)" 의미와 효과는?
- 주식투자
- 2020. 3. 24.
2020년 3월 2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무한의 영역에 들어서겠다고 발표했다.
"무제한 양적 완화(Quantitative Easing, QE)"
말 그대로 달러를 한도 없이 찍어내겠다는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 이하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무제한으로 시장에 돈을 풀겠다고 밝혔다.
이는 107년 Fed 역사상 한 번도 걸어본 적이 없는 길이다. 양적완화 정책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벤 버냉키 전 의장 시절인 2009년에 시작되었었는데 당시에는 ‘한도’가 있었다. QE는 중앙은행이 국채매입 등을 통해 유동성을 시중에 직접 푸는 정책이며 통상 중앙은행의 정책으로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부양 효과가 한계에 봉착했을 때 등장할 수 있는 카드이다.
“시장 기능을 원활히 하고 통화정책이 금융 부문에 효과적으로 전달되는 데 필요한 만큼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사들이겠다.” - Fed -
위 문장 어디에도 구체적인 숫자는 없었다. 한도액이 들어가야 할 자리는 ‘필요한 만큼(in the amounts)’이란 문구가 대체했다. 유례없는 무제한 양적 완화인 것이다.
가진 화살을 다 써가는건 아닐까?
이미 연준은 제로 금리로 인하하는 카드까지 꺼낸 상황이었는데 또다시 무제한 양적완화 라는 초강수를 발표했다. 트럼프도 미 대선이 시작되기 전 임기 중에 모든 정책수단을 다 동원하려는 모양이다. 이러다간 남은 카드가 모두 사용이 되었을 시 코로나 19 미국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는다면 또다시 큰 폭의 증시 하락이 올 수도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
사실 이번 사태의 본질은 '돈' 이 아니었다.
1998년 IMF 위기때와 2008년 금융 위기 때는 부채로 인한 '돈(Money)' 자체가 문제였기 때문에 양적완화가 해결책이 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코로나 19라는 '전염병'의 문제이기 때문에 조금은 다른 시각에서 봐야할 것 같다. 물론 코로나 19로 인해 소비 심리가 위축되어 경기가 침체되고 기업들이 파산할 위기에 처할 수 있어 돈을 푸는 것이 효과는 있을 수 있겠지만, 뭔가 환자는 질병에 걸려 몸이 아픈데 돈 줄테니 알아서 살아나라고 하는 셈인 것 같다.
달러의 화폐 가치가 떨어질까?
글로벌 위기가 올 때마다 Fed 연준은 달러를 무지막지하게 찍어내서 위기를 탈출 하려고 하는 것 같다. 달러를 많이 찍어내면 화폐가치가 떨어진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사실 그렇지는 않다. 왜냐하면 달러는 기축통화 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 위기가 올때면 전세계 기업들과 금융기관들은 달러를 확보하려고 한다.
만약 한국은행이 경제 위기 때문에 원화를 무제한 찍어낸다고 했을 시에는 즉시 인플레이션이 올 것이다. 왜냐하면 원화를 사려는 나라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준은 달러라는 강력한 기축통화 화폐를 무제한 찍어내서 시장에 돈이 풀리게 되고 이를 통해 경기 방어를 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마치며
월스트리트저널(WSJ)는 “Fed는 가진 모든 화살을 다 썼다. 자신의 힘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걸 이미 다했다”고 지적했다. Fed의 이런 구제 정책이 오히려 시장의 경보음이 될 수도 있기에 투자자들은 이번의 반등을 방심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결국에 사태의 본질인 '전염병' 에 대한 치료제가 나오고 확진자가 현저히 감소 추세로 변화하는 모습이 나오기 전까지는 V자 반등은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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