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
- 주식투자
- 2020. 3. 20.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
2020년 3월 19일 한국 증시 코스피/코스닥 모두 8%가량 대폭 하락하여 장중에 또 한 번 서킷 브레이커가 동시 발동되었다. 아마 개인 투자자들은 힘들고 어려운 저녁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에 한 가지 좋은 소식이 찾아왔다.
[속보] 한미, 12년만에 통화스와프 체결…600억 달러 규모
한국과 미국 간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 계약이 체결됐다. 한국은행은 1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양자 간 통화 스와프 계약을 600억 달러 규모로 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통화 스와프 계약 기간은 최소 6개월(9월 19일)이다.
한미 통화 스와프는 2008년 10월에도 300억 달러 규모의 체결이 있었다. 그러고 나서 약 한 달 정도는 시장이 안정되었었지만 그 이후에는 다시 폭락했던 경험이 있다. 체결하고 나서 일정 시간만큼은 안정을 줄 수 있는 처방이었던 것이다.
한미 통화 스와프가 어떻게 시장에 안정을 주는 것일까?
주식을 얘기할 때는 항상 환율을 같이 알아야만 한다. 환율에 대해서는 다음번에 제대로 글을 한번 작성해 보겠다. 어쨌든 보통 금융위기가 오면 원달러 환율이 굉장히 요동치게 되고 외국인들이 극단적으로 움직이게 되었을 때 빠르게 안정화를 시켜야만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한미 통화 스와프라는 것은 현재 기준의 환율로 원화와 달러 간의 거래를 약속하는 것이다.
환율을 지금 가격 1200원으로 약속한다고 하면 어느 시점이 와도 미래에 만약 1600원이 된다고 가정했을 때 1200원으로 원달러 환율을 바꿀 수 있다고 약속을 해주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외국인들이 환율 급등에 따른 매도세를 멈추게 되고 그 약정 기간 동안 달러를 600억 달러 치를 충분히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약간 마이너스 통장 같은 개념이랄까.
좀 더 이해가 쉽게 아래 이야기를 읽어 보았으면 한다.
만약 당신이 사과 농장의 주인이라고 해보자. 어느 날 한국의 상인이 와서 사과를 수입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얼마를 지불할 거냐고 물으니 한국 돈으로 50만 원을 주겠다고 했다. 그러면 당신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달러로 바꿔서 주세요!" 라고 말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한국이라는 나라에는 달러가 없어서 줄 수가 없다고 한다. 이렇게 나라에 달러가 없는 게 위험한 상황인 것이다. 그래서 국제 거래에 사용되는 달러를 우리가 직접 가지고 있는 것도 좋지만 그걸 현찰로 들고 있자니 돈이 묶여있게 된다. 한국의 상인이 사과를 사기 전에 굳이 달러로 가지고 있을 필요는 없으니 사과를 사러 갈 때만 트럼프에게 원화로 달러를 바꿀 수 있게끔 계약을 맺어 놓는 것이다. 그게 바로 '통화 스와프 계약'이다.
달러가 쌀 때 산 외국인들은 달러가 비싸지게 되면 주식을 던지고 나오고 싶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주식 시장이 폭락하는 상황이 발생하기에 원화와 달러 변동성을 안정시켜 주어 시장을 안정화시키려는 것이다. 또한 달러를 약정 체결 날짜에 맞춰서 살 수 있기 때문에 원화 가치 또한 시장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요인이 된다.
Q) 미국 입장에서는 왜 통화 스와프 체결을 해주는 걸까?
우리나라에서는 갖고 있는 외환 보유고의 90%가 국채라고 한다. 이렇게 외환 보유고를 충당하려면 미국 국채를 팔아야 하는데 현재 미국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까지 위기라서 미국 국채를 팔아야 하는 상황이 된다면 그것 또한 미국도 원치 않기 때문에 이렇게 체결을 해주는 것이다.
그리고 중국이나 일본 같은 규모의 나라에서는 어느정도 환율 방어가 가능한데 한국은 그게 쉽지 않다. 그래서 이렇게 통화 스와프를 통해 위기를 벗어나는 정도의 상황으로 보인다.
Q) 통화 스와프 체결의 단점은?
달러 통화 스와프를 체결한다는 것은 현재 한국 경제가 굉장히 어렵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공표하는 것과 다름없다. 다른 나라에서 한국을 바라볼 때는 한국 경제가 굉장히 어렵다고 인식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통화 스와프는 사실 단기적인 해결책이지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닌 것이다.
마치며
위에서 얘기한 대로 한미 통화 스와프 체결이 장기적으로 오를 수 있는 재료는 아니기 때문에 요즘 같이 극심하게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는 보수적으로 접근하는게 좋다. 장 초반에는 올랐다가 또다시 미국 선물지수가 하락한다면 같이 하락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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