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신용융자 잔고 확인 방법과 반대매매 하락 신호

현재 많은 투자자 분들께서 지금의 상승장을 즐기고 있으시겠지만 한편으로는 언제 하락이 나올지 모르는 불안감이 있을 것입니다. 정확히 언제 어떤 이유로 큰 하락이 나올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신의 영역이지만 현명한 투자자라면 조심해야 하는 시그널을 캐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은 그 시그널 중 하나인 신용융자 잔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신용잔고란? 

신용거래를 한 투자자가 증권회사에 갚아야 할 기한부 부채를 의미합니다. 신용잔고는 거의 대부분이 단기적인 시세 차익을 노리고 투자된 자금이기 때문에 언제나 매도 기회만을 노리는 잠재적 매도세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신용잔고가 그 종목의 자본금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크다면 주가의 상승탄력이 현저하게 줄어들게 됩니다. 신용잔고가 크게 늘어나 있는 종목은 더 이상의 상승여력을 상실하고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되면 개인투자자들의 신용융자 잔고가 늘어나게 됩니다. 당연히 상승할 때 대출을 활용해 이익을 극대화 하고 싶을 것이죠. 신용매매는 주가가 상승하는 상승장의 경우 레버리지를 활용하여 이익을 극대화 할 수 있지만 반대로 주가 하락시에는 반대매매를 통해 손실이 크게 불어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리스크가 큰 투자방법 입니다.

 

신용융자 잔고 확인하는 방법

신용융자 잔고는 '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의 주식 - 신용공여현황 - 신용공여 잔고 추이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아래는 제가 3년으로 기간을 설정하여 차트로 표시한 화면입니다. 아래 보시는 바와 같이 코로나19로 인해 증시 하락폭이 예상보다 더 커졌기 때문에 반대매매가 일어나서 3월경 신용융자 잔고가 급격하게 감소하며 6조원대 까지 줄어들었습니다. 그 이후 꾸준히 엄청난 상승을 보이며 현재 14조원까지 늘어났습니다. 

그렇다면 14조원이나 되는 증권사 대출을 활용한 돈으로 개인투자자들은 어떤 종목을 가장 많이 매수한 것일까요? 아래 그림과 같이 예상대로 제약, 바이오주에 가장 많은 순증감이 나타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수혜주인 진단키트 수출, 백신,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기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여 빚내서 투자를 한 것입니다. 지금은 공매도가 금지된 상황인데 이런 신용매매로 엄청난 돈이 몰리니 많은 제약 바이오주들이 상한가가 밥먹듯이 나오고 끝도 없이 신고가를 경신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가장 놀랐던 뉴스는 일부 대형 증권사에서 더이상 대출해 줄 돈이 없어서 신규 담보대출 중단을 했다는 소식입니다. 증권사들은 현행법상 대출 규모를 일정 한도 이내로 유지해야 하는데 현재 이를 초과할 정도여서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에서는 신용대출을 중단하였습니다. 결국 이런 동학개미들의 신용융자 증가로 가장 많은 수혜를 입었을 곳은 증권사 입니다. 따라서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발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치며

주식투자를 할 때 신용융자 잔고의 추이를 확인하면서 큰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어떤 분은 단순히 신용융자 잔고가 늘어나는 것만 보지 말고 전체 예수금 대비해서 봐야 한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가장 위험한 신호는 주가는 하락하는데 신용융자 잔고는 늘어나는 시점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아직까지는 크게 부정적인 단계까지는 아닌 것으로 생각됩니다. 꾸준히 신용융자 잔고와 주가의 흐름을 관찰하면서 잘 대응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