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24] 신풍제약 주식 장 막판 급락 이유와 전망은?

오늘 주식시장은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치료제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으로 인한 시장 참여자들의 탐욕과 최후를 보여주는 축소판 같아서 개인적으로 느낀 바가 많은 하루였습니다. 바로 그 주인공이었던 '신풍제약'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금요일은 매매를 잠시 쉬는 것도 좋습니다.

필자는 금요일 시장에서는 왠만하면 단타도 오버나잇도 스윙투자도 잘 들어가지 않는 편입니다. 주말 동안 미국 증시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외인과 기관들이 차익 실현하고 나가는 경우를 정말 많이 보았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오전 11시부터 미국 선물지수가 하락 반전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이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휴스턴의 중국 영사관 폐쇄 조치를 함에 따라 중국에서도 보복조치가 나오면서 시장은 위축되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현재 미국 증시와 한국 증시 모두 엄청난 상승이 나온 상태이고 신용잔고가 17조를 넘어가는 상황이므로 미중 전쟁과 같이 큰 악재 재료가 나올 시 시장의 하락폭이 엄청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는 놈만 끝까지 간다"

요즘의 주식 시장은 정말 '가는 놈만 끝도 없이 상승하는' 그런 장세 였습니다. 삼성전자를 가지고 있는 주주들은 굉장히 재미없고 지루하겠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과 치료제 관련 제약 바이오주를 보유한 주주들은 매일이 굉장히 다이내믹할 것입니다.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10배까지 끝도 없이 치솟는 주가를 보면 정말 부럽기도 하면서 한편 무섭기도 합니다. 상승 초기에 그런 주식을 잡은 투자자는 정말 인생에 몇 번 없는 행운을 잡은 것이지만 막판에 달리는 말에 탔다가 결국 고점에 물리는 건 '개미 투자자들의 몫'이기 때문에 정말 주의해야 합니다.

신풍제약이 보여준 주식시장의 거품과 몰락

신풍제약은 올해 초 겨우 7000원짜리 주식이었습니다. 그런 주식이 오늘 16만원 가까이 찍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분기별 매출이 500억, 영업이익이 20억 나오는 회사가 시가총액이 8조 4500억 원까지 오른 것이죠. 3시까지만 해도 거의 상한가 근처에 다가섰습니다. 이번에도 역시나 상한가를 가는구나 하면서 상따 하려는 개미들이 많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월요일 시초에 튀어오를 때 팔아야지 하면서 행복 회로를 돌렸을 것 같군요. 하지만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는 걸 보여주듯 외국인이 55억, 기관이 41억 순매도하면서 장막판 20분을 남기고 상한가 근처였던 주가가 -15%로 수직낙하했습니다.

신풍제약주가흐름

주식시장은 탐욕의 순간에 공포를 느껴야 하고 공포의 순간에 탐욕을 부려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합니다. 무섭게 주가가 오른 만큼 빠지는 것도 무섭게 빠진다는 것을 각오해야 합니다. 이런 종목은 그냥 보내줘야 한다는 생각에 계속 보고 싶지 않았지만 꾸준히 거래대금 상위에 올라오면서 필자도 어쩔 수 없이 관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시간 외 거래에서도 하한가를 갔기 때문에 다음 주에 어떻게 될지 매우 궁금합니다. 경험상 이런 말도 안 되는 상승이 나왔다가 급하게 하락한 종목은 잠깐 반등이 나오다가(왜 반등이 나올까요? 이에 대해선 다음번에 다른 글에서 한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한번 더 개미 털기 후에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다시 원래 기업 가치에 수렴하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주식시장에서는 10번 잘 싸우다가 1번 크게 잃는 순간 시장에서 퇴출당할 수 있기 때문에 끓어오르는 탐욕을 잘 다스리고 마인드 컨트롤하시면서 현명한 투자를 하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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