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트렌드] 네이버페이 / 카카오페이 / 토스 비교 분석
- IT트렌드
- 2020. 5. 9.
[간편 결제 트렌드] 네이버페이 / 카카오페이 / 토스 비교 분석
간편 결제가 우리 생활 곳곳에 자리 잡기 시작했다.
지갑을 잃어버려도 좋다(?) 왜냐하면 지갑이 필요 없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휴대폰에 있는 삼성페이만 있으면 오프라인 어디서든 결제가 된다. 은행에서 발급해주던 체크카드와 신용카드는 이제 더 이상 실물로 보기 어려워졌으며 간편 결제라는 창구(HUB)를 통해서 결제가 이뤄지고 있다. 만약 삼성페이가 없던 옛날 시절로 다시 돌아가서 한 여름에 바지 뒷주머니에 지갑을 넣고 다닐 생각을 하면 생각만 해도 엉덩이에 땀이 찬다. 필자는 아이패드, 맥북, 에어팟 모두 사용하지만 가장 중요한 휴대폰은 삼성 안드로이드 폰을 쓴다. 애국자라서 그런 게 아니라 애플페이는 그 녀석들의 갑질로 인해 국내 시장에 뿌리내리지 못했지만 삼성페이는 대한민국 전국 모든 가맹점에서 MST(마그네틱 보안전송) + NFC 기술을 통해 지문인식 만으로 간편하게 결제가 되기 때문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었다.
온라인 쇼핑을 할 때는 네이버페이를 써서 포인트를 적립 받아야 하고, 직장 동료들과 점심 커피값 더치페이를 할 때는 카카오페이 송금을 하며, 모르는 사람에게 계좌이체할 때는 공인인증서 없이 전화번호나 계좌번호 만으로 토스를 이용해 간편 송금을 한다. 이렇듯 간편 결제는 이제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어버렸다.
간편 결제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했는데 특히 이번 코로나 19 사태로 간편 결제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되었다. 옛날에는 30만 원이 넘어가면 공인인증서를 써야 했고 PC나 폰에서 결제할 때 액티브 X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결제를 안 해버린 적도 있다. 요즘은 지문이나 비밀번호 6자리 입력만으로 빠르게 결제가 되기 때문에 오히려 돈을 지불하는 결제에 대해 무감각해진 점도 있다. 간편 결제 때문에 구찌, 닥스, 빈폴, 프라다, 보테가 베네타, 톰 브라운 등 워너비 지갑 브랜드 회사들이 분명 매출 타격을 입었을 것이다.
간편 결제 방식은?
간편 결제는 크게 신용카드나 결제 계좌를 연계하는 방식과 미리 돈을 넣어두고 쓰는 선불 충전 방식 2가지가 있다. 선불 충전 방식은 충전금의 일정 비율을 포인트로 적립해주거나 캐시백을 해주는 마케팅으로 인기를 얻었다. 이렇게 미리 충전해서 쌓아놓고 아직 쓰지 않은 충전금만 1조 5천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분명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뒷면 CVC 번호까지 입력한 다음에 공인인증서 비밀번호를 입력해야만 결제가 완료되었던 기존 방식에 비해 간편 결제 시스템은 일단 한 번만 카드를 등록해 놓으면 지문인식 또는 핀번호 6자리 입력 한 번만으로도 결제가 끝나기 때문에 편의성이 월등하다.
현재는 간편결제시 결제 금액이 어느정도 제한되어 있지만 조만간 신용카드처럼 후불결제도 가능해지고 결제 한도도 300~500만원으로 상향될 것이다. 그리고 선불충전방식의 간편결제는 계좌이체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기업은 고객이 충전한 금액으로 물건을 살 때 포인트 적립 등 혜택을 주고 있어 이 또한 소비자들이 간편결제를 선택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기존 신용카드사나 PG사에 주던 수수료(건당 3%가량)를 아껴 고객에게 혜택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2019년 기준 거래액 기준으로 보면 1등은 삼성페이이며, 가입자 수로 보면 네이버 회원을 보유한 네이버페이가 1등이다.
네이버페이 (NAVER Pay)
네이버페이는 2015년 6월 25일 첫 출시되었다. 네이버라는 막강한 플랫폼을 등에 업고 시작하여 굉장히 빠른 속도로 성장하였다.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계좌를 등록하고 비밀번호 6자리를 입력하면 그다음부터는 결제할 때 비밀번호 6자리만 알고 있으면 된다. 등록이 안 되는 카드가 없을 정도로 네이버페이의 제휴사는 굉장히 많다. 그리고 네이버페이는 가맹점 결제처도 카카오페이에 비해 월등하게 많다는 장점이 있다. 확실히 결제 가능한 곳이 많다 보니 오프라인에서는 삼성페이 다음으로 네이버페이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네이버페이는 네이버 ID 기반이기 때문에 카카오페이와 달리 모바일이 없더라도 PC에서도 바로 편하게 결제가 된다.
네이버 쇼핑에서 상품 검색을 했을 때 초록색 'N Pay' 표시가 있는 상점은 네이버페이로 결제가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네이버는 쇼핑 통합검색이 되기 때문에 쿠팡이든 G마켓이든 일단 전체 검색을 한 후 저렴한 것을 고르는 편이어서 해당 사이트의 회원가입을 굳이 하지 않아도 네이버 ID 기반의 네이버페이로 결제할 수 있는 것이 매우 큰 장점이다. 저렴한 사이트 상품을 찾아다니면서 매번 회원가입을 하는 것이 정말 귀찮았었는데 세상 참 좋아졌다. 그리고 쇼핑 결제할 때 네이버페이를 이용하면 일정 %의 네이버 포인트를 적립받을 수 있다. 참고로 네이버포인트는 네이버가 주는 게 아니라 각 상점에서 준다. 네이버에서 쇼핑 통합 검색을 해서 제일 저렴하게 파는 곳을 찾은 후 네이버 ID 로그인을 통해 네이버페이로 결제하고 1.5%의 네이버 포인트를 보상받으면 다음 쇼핑할 때도 앞서 말한 것을 반복한다. 네이버는 이렇게 자연스러운 사용 패턴 흐름을 만들었다.
네이버페이 무료 송금 기능은 모바일에서만 사용 가능하며 휴대폰에 저장된 친구 목록, 계좌번호, 휴대폰 번호, 그리고 네이버 ID 까지 4가지 방법을 지원한다. 그리고 자동 충전 기능을 이용할 경우 5만 원 이상이면 1.5%를 적립해 주고 있다.
카카오페이 (Kakao Pay)
카카오페이는 2014년 9월에 출시되었다. 모바일 기반 카카오페이의 가장 큰 장점은 송금과 선물하기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카카오톡이 있기 때문이다. 송금 수수료가 무료이며 카카오톡 친구들이나 모르는 사람이더라도 계좌번호만 입력하면 아주 빠르고 간편하게 송금이 완료된다. 물론 네이버페이도 휴대폰에 저장된 전화번호 기반으로 송금할 지인을 찾아주기 때문에 결국 카카오톡 친구와 같다고 볼 수 있다. 요즘 카카오톡에 친구의 생일이 표시되면 선물하기 결제를 많이 한 덕분에 카카오톡의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 그리고 카카오페이는 집의 가스나 전기 요금과 같은 청구서 납부가 쉽게 가능하며 고지서도 바로 확인할 수 있게 해 준다.
네이버페이는 별도 앱이 없는 반면에 카카오페이는 별도 앱을 만들었다. 처음에는 카카오페이의 거의 모든 기능이 카카오톡에 내장되어 있는데 굳이 앱을 따로 만들 필요가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카카오페이는 카카오뱅크에 힘입어 적금, 대출, 투자, 보험과 같은 금융상품과 연계하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따라서 카카오페이 앱을 통해 간편 결제를 넘어서 종합 금융 상품으로 어떻게 키워나갈지 기대가 된다.
카카오페이는 네이버페이에 비해 포인트가 박하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네이버 적립 포인트는 네이버 내에서만 사용해야 하지만 카카오페이 리워드는 현금화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카카오페이로 결제한다는 것은 계좌이체를 하는 것과 똑같은 개념으로 보면 된다. 그 말인즉슨 본인 소득공제나 현금영수증을 안 끊은 것과도 같다. 가맹점들이 카카오페이를 좋아했던 이유가 현금박치기랑 같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도 현금영수증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현금영수증을 등록하는 방법이 있는데 (Tip) 아래 사진과 같이 카카오페이 - 서비스 - 설정에 가서 톱니바퀴 아이콘을 클릭하면 현금영수증을 등록할 수 있는 메뉴가 있으니 꼭 등록하길 바란다.
토스 (Toss)
..업데이트 예정..
삼성페이 (Samsung Pay), 페이코 (NHN PAYCO), 로켓머니
삼성페이는 가상 카드 번호를 따서 그걸 단말기에다가 마그네틱 신호로 쏘는 개념이다. 그래서 삼성페이는 IC칩이 안된다. 그리고 삼성페이는 NHN 페이코(PAYCO)와 제휴가 되어 있기 때문에 페이코 앱에서 삼성페이 결제 시 페이코 적립금이 올라가는 것은 꿀팁이다. 그리고 흔히 교통카드로 삼성페이를 많이 쓰는데 폰이 꺼지면 집에 못 간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실제 그렇지는 않다. 폰이 꺼져도 NFC가 켜져 있으면 10번 정도는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쿠팡도 로켓머니라는게 있는데 충전 금액의 연 5%를 적립해 주기 때문에 적금과 같은 효과가 있다. 단, 최대 200만 원까지이며 적립된 금액은 오직 쿠팡에서만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결제액의 2%를 캐시백 해주는데 무제한이다.
마치며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이 합쳐진 핀테크(Fintech)라는 용어가 생겨나면서 인터넷은행을 시작으로 정말 많은 페이가 생겼다. 위에서 언급한 페이만 다 나열해도 외우기 어려울 정도이다. 기업들은 왜 이렇게 자기들만의 페이를 만들었을까? 그 이유는 락인 효과(Rock in Effect)로 멤버십처럼 자사의 비즈니스로 귀속시켜 계속해서 그 안에서 결제를 일으키게 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스마트한 소비라는 것이 빠르고 쉽게 결제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해서는 안된다. 사실 간편하고 빨리 결제되는 것은 파는 사람 입장에서 더 좋은 것이다. 지름신이 왔을 때 구매 충동이 없어지기 전에 얼른 결제를 해버리도록 소비자를 유혹시키는 것이다. 말로는 결제를 간편하게 해 줄게 하면서 소비자를 위하는 척 그럴듯한 말을 하고 있지만 사실은 우리 플랫폼 안에서만 사면 포인트를 줄게라고 꼬드끼는 것이다. 현명한 소비를 위해서는 밤에 충동적으로 결제하는 습관은 고치는 게 좋다. 어차피 택배는 새벽에 출발하지 않는다. (음.. 이제는 새벽 배송이 나오는 시대이긴 하다) 아무튼 장바구니에만 담아놨다가 낮 시간 동안 이게 나에게 정말 필요한지 한번 더 생각해보고 구매를 결정해야 한다.
간편한 결제도 좋지만 현명한 결제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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