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달러 미국 경기부양책 타결,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트럼프부양책서명

2조 달러 미국 경기부양책 타결,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2020년 3월 26일 미국 정부와 의회간의 5시간 마라톤 협상 끝에 2조 2000억달러치, 우리 돈으로 무려 2500~2700조원의 역대급 미국 경기부양책 법안이 통과 되었다. 코로나 19 사태로 인한 중소 기업 파산을 막고 소비를 다시 일으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서명 하였다.

최대 규모의 미국 경기 부양책 협상 타결 소식에 미국을 비롯한 유럽, 아시아 증시가 모두 급등하였다.부양 패키지에는 기업 대출 5000억달러, 중소기업 구제금융 3670달러, 실업보험 확대 2500억달러, 납세자 현금 지급에 2500억달러 등으로 짜여있다. 2조 달러는 미국 국내총샌산(GDP)의 10% 규모라고 하니 엄청난 예산 투입이라고 볼 수 있다.

부양패키지를 잘 보면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기업'을 위해 170억 달러의 지원금이 따로 책정된 것이 눈에 띈다. 이는 미국의 항공기 제조회사 '보잉(Boeing)'을 위해 마련된 지원금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지난번 보잉 추락사고에서도 보잉을 굉장히 옹호하는 발언을 한 적이 있는데 코로나로 인해 항공업계가 거의 재앙수준인 지금 보잉만큼은 절대로 파산시키지 않겠다는 강경한 의지가 보인다. 뭔가 유착 관계가 있는 것 같다는 의심이 들 정도다.

미국부양책상세내용
미국 경기부양책 예산 집행 내용

역대급 경기부양책이지만 이는 겨우 올스톱된 경제를 20일 정도 지탱하는 수준이다.

만약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확산 사태가 1달 2달 6달 가량 길어진다면 이런 경기부양책이 앞으로 몇번은 더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경기부양책으로 인해 증시가 오르긴 하였으나 결국 단기적인 상승 재료로 보인다. 앞으로 계속 식당이 문을 닫고 기업의 생산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러한 부양책만으로는 절대로 주가가 우상향 할 수 없다. 결국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잡혀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 보니 미국의 코로나 확진자수가 10만명을 넘어갔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단 사흘만에 2배나 급등한 것이다. 'CARES Act'로 불리는 정책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는 또한번 요동칠 것으로 생각된다. 조만간 미국이 중국의 확진자수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데 다시 공포가 찾아오면 4차 하락까지도 대비해야 한다. 

미국 경기부양책이 증시 반등을 이끌어 낸 효과는 컸지만 점점 총알이 바닥나가는 코로나 19 대응 정책을 볼 때면 사실 두렵기도 하다. 20년전 IMF와 2008년 금융위기 때를 교훈삼아 정부에서도 발빠르게 선제 대응을 하는 모습은 좋았지만 그때와 지금의 원인은 '돈'이 아닌 '질병'으로 다르다. 그래서 결국 '질병'을 잡기 위한 미국 FDA 에서 코로나 19 백신 개발에 착수한 임상 신청 대상으로 빠르게 임상 테스트하고 통과시켜주려는 발빠른 의학 대처가 희망으로 보인다. 

경기부양책으로 증시 전체적으로 반등은 이끌어 냈지만 결국엔 바이오, 진단키트 등 코로나 19에 직접적 수혜를 입은 기업들이 선별적으로 엄청난 시세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투자 방향을 잘 캐치한다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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