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그만둘지 퇴사를 고민하는 당신에게 -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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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3. 9.
글머리
예전 IMF 시대를 겪었던 우리 부모님 세대에서는 회사에서 잘리지 않고 오래 다니는 것이 성공한 삶이라고 여겼다. 안정적으로 내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당연히 그래야만 한다는 사명감이 있었다. 내가 입사한 대기업 회사에서도 별다른 사고 없이 몸 사리면서 오래오래 정년까지 채우고 퇴직하려는 선배들을 많이 보았었다. 나도 처음에는 오래 다닐 수 있는 회사에 들어온 것을 나름 자랑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야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누구나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나의 경우는 '인생의 유한한 시간' 과 '내가 원하지 않은 일이어도 억지로 해야 하는 것' 때문에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는 고민을 강하게 했었다.
먼저 인생의 유한한 시간을 회사에서 하루 11시간 이상씩 보내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살펴보자.
회사에서 일하기 위한 법정 근로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9시간이고 야근(가끔?) + 출퇴근 시간을 2시간이라고 했을때 총 11시간을 회사에서 온전히 보내고 있다. 나의 경우는 잠자는 시간이 평균 7시간이므로(개인적으로 잠이 많은 편이다) 하루 24시간 중 깨어있는 내게 주어진 온전한 나만의 시간은 17 - 11 = 6시간.. "고작 6시간이다."
"시간은 절대적인 것이기도 하지만 상대적이기도 하다."
내가 회사를 다닌 이후로 30대의 시간은 왜 이렇게 빨리 흘러가나 한탄했던 적이 있었는데 회사에 있는 시간은 내 인생의 시간 개념에서는 포함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고작 남은 하루 6시간 동안 맛있는 거 먹는 재미, TV 보며 웃고 떠드는 재미, 지인들 만나는 재미, 와이프랑 대화하는 재미, 친구들과 게임하는 재미 등 취미 생활로 보내고 나니 시간이 매우 짧게 느껴졌었던 것이다.
어쩌면 각 사람마다 처한 환경의 절박함과 책임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하루를 근근히 살아가기 위해 돈을 벌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라면 이런 고민 따위가 굉장히 사치스럽고 배부른 소리처럼 들릴 수 있을 것이다. 당연히 해당 키워드를 검색하여 이 블로그를 읽는 상황조차 발생하지 않을것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이라면 조금은 여유가 있지만 본인이 해보고 싶은 것도 맘껏 못해보고 회사에 몸 바쳐 보낸 시간 때문에 정신과 몸 건강을 모두 잃고 지친 사람이라면 조금 공감이 되었으면 한다.
그렇다면 스스로에게 계속 고민해봐야 한다. 앞으로의 시간도 지금처럼 살고 싶은가?
대답은 당연히 아니요! 라고 하고 "회사를 그만두고 내가 하고 싶은 걸 하자"라고 결론짓고 싶지만 누구나 부딪히는 현실적인 문제는 바로 돈, Money이다. 사실 팩트를 이야기를 하자면 돈을 벌기 위해 회사에 들어온 사람이라면 돈 없이는 회사를 그만둘 수 없다. 즉, 회사를 그만두어도 자신에게 들어올 현금 흐름이 있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이런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나 스스로가 금적적으로 자유로워야만 하고 회사가 아니어도 다른 돈벌이 수단이 확실히 있을때 그만두는 것이 맞다고 본다.
1편을 마치며
다음글 2편에서는 "회사에서 내가 원하지 않은 일이어도 억지로 해야만 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나는 돈만이 회사를 다니는 이유이다 라는 사람은 다음 글은 읽지 않아도 좋지만 사람이라는 존재는 결국 행복과 자기만족을 얻기 위해 사는 존재이기 때문에 2편도 공감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