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vs 왓챠플레이,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비교 정보

요즘 OTT 동영상 플랫폼이 Seezn, Tving, Oksusu, Wavve, Youtube, Netflix, WATCHA PLAY 등 정말 많은데 그중에서도 방송국 VOD, 일반인 제작 콘텐츠가 아닌 영화, 드라마 오리지널 콘텐츠 구독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는 '넷플릭스(Netflix)''왓챠플레이(WATCHA PLAY)'에 대해 알아보자. 콘텐츠, 가격, 편의성 등 다양한 관점에서 비교하여 어떤 플랫폼이 내게 잘 맞을지 고민하고 있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넷플릭스와왓챠비교
넷플릭스 vs 왓챠플레이, 어떤 플랫폼에 나에게 더 잘맞을까? 무엇을 구독해볼까?

먼저 넷플릭스는 전세계 집콕족들이 사랑하고 방대한 글로벌 콘텐츠 및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이며, 왓챠 플레이는 한국 영화 및 드라마에 초점을 두고 우리의 눈높이 리뷰를 가장 잘 적용한 토종 회사이다. 요즘 같이 코로나 19로 인해 경기가 다운되어도 영향을 덜 받는 사업이자 앞으로도 미래가 밝은 비즈니스이다. 사실 넷플릭스와 왓챠 플레이는 역사, 규모 면에서는 게임이 안 되는 싸움일지라도 우리나라 회사이고 나름의 장점과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한번 고민해볼 만한 것 같다.

두 회사의 설립 배경

넷플릭스는 1997년 리드 헤이스팅스가 설립하였고 1998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초기에는 비디오, DVD를 우편과 택배로 배달했으나, 2007년부터는 지금의 모습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주로 하기 시작했다. 넷플릭스라는 이름은 인터넷을 뜻하는 ‘Net’과 영화를 의미하는 ‘Flicks’에서 따온 것인데, 이는 리드 헤이스팅스가 넷플릭스 창업 당시부터 인터넷으로 영화를 유통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넷플릭스는 전 세계에서 1억 3,700만 명이 사용하고 있으며, 글로벌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에서 3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왓챠 플레이는 넷플릭스의 대항마 격으로 등장한 우리나라에서 설립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이다. 국내 영화 추천 서비스인 왓챠를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스에 의해 출시됐다. 왓챠와는 별도로 운영되지만 계정이 연동돼 왓챠에서 ‘보고 싶어요’를 누른 작품이거나 높은 평점을 준 영화들, 팔로워들의 리스트에 있는 영화들이 추천된다. 그런데 개인화 추천에 맞지 않게 다른 사람들의 평점과 좋아요를 기반으로 추천한다는 건 서비스 정체성과 상충되는 점이 있긴 하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별점과 평이 노출돼 보기도 전에 선입견이 생기고 김새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건 좋지 않은 것 같다.

서비스구성비교
넷플릭스와 왓챠플레이 간단 비교 그림

가격 비교

넷플릭스의 요금제는 베이직(월 9,500원), 스탠다드(월 12,000원), 프리미엄(월 14,500원)으로 나뉘고, 요금제마다 지원하는 해상도와 동시접속 인원이 조금씩 상이하다. 그리고 넷플릭스는 가입 후 1개월은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데, 한 달 내내 7만여 편의 콘텐츠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어 이게 굉장히 매력적인 마케팅 요소다. 필자도 이러한 무료 1달 체험이 유료 서비스 구독으로 이어졌기 때문에 일단 한 달 써보라고 권하고 싶다.

반면 왓챠플레이 요금제는 넷플릭스에 비해 저렴하다. 다만 과거에는 PC 웹브라우저에서 이용권을 구매할 경우 매월 4,900원으로 왓챠 플레이에 올라온 영화와 드라마를 무제한으로 시청할 수 있었는데, 2019년 3월 이후 가입자들은 7,900원짜리 요금제만 이용할 수 있다. 그리고 넷플릭스와 달리 왓챠 플레이는 무료 체험을 2주만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들은 "무료라고? 그럼 한번 써보지 뭐" 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월 정기 결제가 이뤄지도록 카드를 미리 등록해놔야 한다. 그래서 해당 정기결제 일이 다가왔을 때 멋모르고 지나가다간 '엇 결제되어 버렸네' 하고서는 계속 쓰게끔 해버리는 약은(?) 수를 썼다.

콘텐츠의 특징과 차이

넷플릭스의 가장 큰 장점은 직접 제작하는 오리지날 콘텐츠이다. '기묘한 이야기', '위쳐', '하우스 오브 카드' 등 세계적으로 인기 많은 콘텐츠들은 오직 넷플릭스에서만 볼 수 있다. 왜냐면 넷플릭스에서 직접 제작했기 때문에 다른 플랫폼 경쟁사에는 판권을 넘기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왓챠플레이 또한 만만치 않다. 넷플릭스처럼 직접 자체 콘텐츠를 제작할 만한 자금력과 환경은 안되지만 HBO, 디즈니, 소니, 20세기 폭스, 워너브라더스, 유니버설 스튜디오, 파라마운트 등 세계적인 콘텐츠 제공 사업자들과 제휴를 이뤄내 해외 콘텐츠도 충분히 수급해서 제공하고 있다. 어떻게 제휴를 이뤄냈는지 신기할 정도이다. 만약 "나는 기묘한 이야기, 하우스 오브 카드를 봐야 하기 때문에 넷플릭스를 구독해야 해"라고 한다면 "나는 왕좌의 게임, 체르노빌을 보기 위해 왓챠 플레이를 구독해야 해"라고 맞대응할 수 있다. 100% 외부 제작 콘텐츠이지만 다양한 콘텐츠 수급 경로를 뚫어내어 넷플릭스에 대항마로 급부상한 것이다.

 

검색, UI/UX 등 기타

'검색' 기능 관련해서 넷플릭스의 특이한 점은 '기생충' 이라고 특정 영화 이름으로 검색을 하여도 '기생충'만 검색 결과로 나오는 게 아니라 비슷한 취향의 영화까지 모두 검색 결과에 보여주는 방식을 택했다. 반면에 왓챠 플레이는 검색 결과에 '기생충'만 나온다. 두 플랫폼이 지향하는 바가 드러나는 기능 적용이라고 볼 수 있다. 넷플릭스는 사용자에게 우리 정말 많은 콘텐츠가 있으니 비슷한 이것도 보세요 라고 알려주지만 왓챠 플레이는 당신이 찾은 콘텐츠는 이것이에요 라고 정확하게 알려주는 방식을 택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검색 결과 방식을 선호한다면 왓챠 플레이가 더 잘 맞을 것이다.

화면 밝기와 볼륨의 UI/UX 차이도 있었다. 왓챠플레이는 재생 화면의 양옆을 위아래로 스와이프 하면 밝기와 볼륨을 바로 변경할 수 있어 필자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KT의 Seezn과 같은 UX 방식이어서 매우 편했다. 반면에 넷플릭스는 그런 기능은 없어서 불편했다.

반면에 왓챠플레이는 처음 시작할 때 사용자의 취향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약 50개가 되는 콘텐츠의 평가를 매기게 하는데 이게 상당히 귀찮았다. 그렇다고 추천 결과가 맘에 드는 것도 아니었다. 나도 AI 데이터 분석을 조금 해본 사람으로서 겨우 50개 콘텐츠의 메타 데이터만 가지고 80% 이상의 정확성을 뽑아내기는 어렵다는 점은 인정한다.

마치며

"OTT 미디어 플랫폼을 고르는 가장 첫 번째 요인이 무엇인가요?"를 조사해봤을 때 가장 큰 요인은 "콘텐츠 수가 많아서"라고 한다. OTT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의 본질적인 이유를 생각해봤을 때 내가 보고 싶은 게 있어야 하고 돈을 지불할 만큼 많은 콘텐츠가 제공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월 구독료, UI/UX, 개인화 추천 기능 등 부수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의 답은 '콘텐츠' 자체에 있다. 그런 점에서 직접 제작 및 수급까지 겸하는 넷플릭스가 좀 더 멀리 내다본 비즈니스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폐쇄적인 자사 콘텐츠 정책은 적을 만들 수도 있다.

해당 글이 넷플릭스와 왓챠플레이 중 어떤 동영상 OTT 플랫폼을 구독할지 고민하는 당신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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